스케이트보드는 올림픽에, 롱보드는 왜 빠졌을까? – 종목 채택의 조건과 그 차이점
2021년, 도쿄 올림픽.
처음으로 스케이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화려한 트릭과 젊은 에너지, 도심 감성까지 더해지며
스케이트보드는 단번에 "젊은 세대의 상징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많은 보더들이 묻는다.
“그럼 롱보드는 왜 포함되지 않았나요?”
롱보드는 단지 스케이트보드보다 크고 느린 보드가 아니다.
완전히 다른 장르와 문화적 흐름을 가진 보드 스포츠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올림픽 무대에선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에 채택된 과정과 조건,
그리고 롱보드가 빠진 이유, 향후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정보 기반으로 분석해본다.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과정요약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해는 2020 도쿄 올림픽 (실제 개최는 2021년)이다.
채택 배경은 다음과 같았다:
항목 설명
IOC 목표 | 젊은 세대 유입, 도시 기반 종목 확대 |
세계적 인기 | 미국, 일본, 브라질, 유럽 전역에서 경쟁 종목화 |
국제기구 존재 | World Skate(세계 스케이트 연맹)이 공식 존재 |
규칙 정립 | 스트리트 & 파크 2개 종목으로 경기 방식 정리됨 |
📎 World Skate는 FIRS(국제 롤러스포츠 연맹)과 ISA(국제 스케이트보드 협회)가 통합해
IOC가 인정한 유일한 스케이트보드 국제 연맹이 됨.
→ 즉, 조직, 규칙, 인프라, 대중성 모두 확보했기 때문에
스케이트보드는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한 4요소를 충족한 셈이다.
그렇다면 롱보드는 왜 포함되지 못했을까?
롱보드는 많은 보더들에게
자유, 감성, 기술, 예술적 흐름까지 담긴 매력적인 스포츠지만
아직 올림픽 종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조건 스케이트보드 롱보드
국제 경기 조직 | World Skate 연맹 내 포함 | 아직 독립된 국제기구 부재 |
경기 규칙 통일성 | 스트리트 & 파크 방식으로 통일 | 댄싱, 다운힐, 프리스타일 등 다양해 기준 미정 |
전 세계 협회 수 | 60개국 이상 | 일부 국가는 동호회 수준 |
도입 명분 | 젊은 층, 도심문화 강조 | 퍼포먼스성은 높지만 경쟁성과 명확성 낮음 |
특히, 댄싱 롱보드와 다운힐 롱보드는 스타일과 목적이 완전히 달라
단일 종목화가 어렵고, 채점 기준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롱보드 대회는 왜 올림픽과 다른가?
롱보드에도 다양한 세계 대회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 IDF (International Downhill Federation)
- So You Can Longboard Dance? (SYCLD)
- LOADED Video Contest, 기타 프리스타일 온라인 대회
그러나 이 대회들은 대부분
“속도” 혹은 “퍼포먼스 감각” 위주로 심사 기준이 유동적이거나,
국가별 대표 체계 없이 개인 경쟁 중심이다.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단순 인기나 기술력이 아니라
- 전 세계적 조직화
- 공식 규칙 정립
- 객관적 심사 기준 정착
이 세 가지를 필수로 요구한다.
현재 롱보드는 이 중 어느 것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롱보드가 향후 올림픽 종목으로 포함될 가능성은?
가능성은 “없진 않다”, 하지만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1단계: 국제 롱보드 연맹 창설 혹은 World Skate 산하에 정식 편입
2단계: 댄싱/다운힐 등 종목별 규칙 통일
3단계: 세계 선수권 & 대륙별 예선 체계 구축
4단계: IOC 제출 및 시범종목 채택 유도
*현재 상태로는 댄싱 롱보드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퍼포먼스성 강함
- 음악과 연계 쉬움
- 예술성과 경쟁성 병행 가능
그러나 여전히
“점수를 어떻게 줄 것인가”,
“국가 대표를 어떻게 선발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정리 - 롱보드가 빠진 것은 단점이 아니라, 다름이다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분명 스포츠로서의 승리다.
그러나 롱보드가 아직 그 무대에 없다는 것은
그 자체가 실패는 아니다.
롱보드는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기술의 정교함이 아니라
흐름과 자유의 미학이라는 방향으로 말이다.
📌 지금의 롱보드는 오히려
경쟁보다 표현에 집중할 수 있는
‘비경쟁형 스포츠 문화’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에 포함된 건
그만큼 잘 조직되고, 스포츠로서의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반면, 롱보드는 아직 정해진 방향 없이
예술과 감각, 자유와 퍼포먼스 사이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다.
그것이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롱보드라는 보드가 여전히 발전 중이라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향해 서게 될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