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빗 vs 노컴플라이 – 회전 트릭 비교 분석과 선택 기준
롱보드 댄싱을 조금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제 트릭을 넣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술이 바로 노컴플라이(Non-comply)와 샤빗(Shuvit)이다.
두 기술 모두 보드의 회전을 다루지만 방식도 다르고, 체감 난이도도 확연히 다르다.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지만, 입문 시점에서 어떤 트릭을 먼저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 루틴 구성과 기술 습득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샤빗과 노컴플라이의 구조적 차이, 실패 포인트, 추천 순서, 연계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비교해보겠다.
기술 구조 비교 – ‘발을 떼느냐 vs 안 떼느냐’
항목 | 샤빗 | 노컴플라이 |
보드 회전 방식 | 앞발로 보드를 튕겨서 180도 회전 | 앞발을 떼고 뒷발로 눌러 회전 |
발의 움직임 | 양발 모두 보드 위에 있음 | 앞발은 보드에서 분리됨 |
몸 회전 여부 | 몸은 회전하지 않음 (보드만 180도) | 몸도 함께 180도 회전 |
중심 이동 | 발 위에 중심 유지 | 보드 밖 중심 → 다시 착지 |
회전 각도 | 180도 (보드만) | 180도 (보드 + 몸 같이) |
체감 난이도 비교 – ‘다르다’가 아니라 ‘완전히 다르다’
✔ 샤빗 체감 난이도 (내 경험 기준):
- 발을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균형 제어가 더 어렵다
- 보드가 튕겨나가는 걸 통제해야 해서, 리스크는 더 높다
✔ 노컴플라이 체감 난이도:
- 한 발을 떼기 때문에 무서움은 있지만,
- 회전 감각 자체는 몸을 함께 돌리면 상대적으로 쉽게 익힌다
* 결과적으로 노컴플라이가 입문자에겐 부담이 덜한 경우가 많다.
다만, 샤빗은 체계적인 푸시와 발 조절 능력을 요구한다.
실패 원인 비교 – 어떤 포인트에서 무너지나?
실패 요인 | 샤빗 | 노컴플라이 |
중심 흔들림 | 앞발 타이밍 어긋남 → 중심 붕괴 | 앞발을 너무 빨리 떼거나 늦게 착지 |
보드 반응 | 보드가 과도하게 회전하거나 멀어짐 | 보드가 눌리지 않거나 중심축 회전 실패 |
착지 실패 | 보드가 엉뚱한 방향으로 감 → 발 못 올림 | 몸은 돌았는데 보드가 뒤처짐 |
* 특히 샤빗은 반사적 컨트롤이 필요하고, 노컴플라이는 회전 타이밍 감각이 중요하다.
추천 세팅과 환경 조건
항목 | 샤빗 추천 조건 | 노컴플라이 추천 조건 |
데크 길이 | 짧을수록 유리 (35~40인치) | 중간~긴 데크도 가능 (난 46인치 사용 중) |
휠 세팅 | 작은 휠, 가벼운 셋업 | 기본 댄싱 휠도 가능 |
트럭 강도 | 민감한 세팅보다는 조절된 반응성 | 부드러운 트럭 세팅 |
공간 | 보드 튕김 대비 공간 확보 | 앞발 착지 공간만 확보되면 충분 |
* 샤빗은 실제 보드를 '튕겨야' 하므로 장소 제약이 크고, 데크에 데미지도 크다.
노컴플라이가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공간 활용이 유리하다.
개인 경험 기준 추천 순서
나는 노컴플라이를 먼저 시도했다.
→ 이유는 46인치 댄싱 데크라 샤빗이 물리적으로 부담됐고,
→ 앞발을 떼고 회전하는 것이 덜 무서웠기 때문이다.
* 실제 결과:
- 노컴플라이: 몇 주 안에 감 잡고 피벗과 연계 가능
- 샤빗: 앞발 타이밍 맞추는 데 수개월이 걸렸고, 지금도 꾸준히 연습 중
정리하자면:
- 초보자 + 긴 데크 사용자 → 노컴플라이 먼저 추천
- 짧은 보드 + 반응형 트럭 세팅 → 샤빗 도전 가능
루틴 연결 팁 – 기술을 그냥 '넣는 것'이 아니라 '흐름에 얹기'
✔ 노컴플라이 루틴 예시
→ 롱푸시 → 피터팬 → 노컴플라이 → 정지
→ 흐름 전환 / 루틴 중심축 이동 용도
✔ 샤빗 루틴 예시
→ 피벗 → 푸시 → 샤빗 → 피벗
→ 기술 강조 루틴 / 트릭 분기점
* 샤빗은 기술 중심 트릭 루틴에 어울리고, 노컴플라이는 댄싱 루틴 사이 연결용으로 자연스럽게 녹인다.
샤빗과 노컴플라이는
‘비슷해 보여도 완전히 다른 감각의 트릭’이다.
선택 기준은 데크 길이, 기술 흐름, 트럭 세팅, 그리고 무엇보다 심리적 부담감이다.
입문자라면 ‘덜 무서운 것’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르다.
나에게 익숙한 흐름 속에 기술을 끼워 넣어야 루틴 안에서 트릭이 동작이 아니라 감각이 된다.
당신의 첫 회전은 무엇이 될까?
무엇이든 괜찮다. 다만, 계속 시도하는 쪽이 더 빠르게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