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세팅별 피로 차이 – 데크 플렉스와 휠 크기의 영향
보드를 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왜 똑같은 루틴인데 어떤 날은 쉽게 지치고, 어떤 날은 오랫동안 탈 수 있지?"
그 이유는 단순한 체력이나 컨디션 문제가 아니다.
보드 세팅에 따라 라이딩 중 쌓이는 근육 피로의 차이가 은근히 크다.
특히 데크의 플렉스(유연성)과 휠의 크기/경도는 몸의 반응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긴장과 이완을 유도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비 요소다.
이번 글에서는 댄싱 보드를 중심으로 데크 플렉스와 휠 구조가 피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루틴별 어떤 세팅이 더 유리한지를 실제 체험과 문헌을 바탕으로 비교해보겠다.
데크 플렉스 – 유연성이 줄 수 있는 피로 분산 효과
데크 플렉스는 보드 위에서 무릎과 발바닥에 전해지는 진동과 충격을 얼마나 흡수해주는가에 직결된다.
플렉스 타입 | 특징 | 피로도 영향 |
하드 플렉스 | 거의 휘지 않음, 반응 빠름 | 충격 그대로 전달 → 피로 누적 빠름 |
미디엄 플렉스 | 적당히 탄성 있음 | 충격 분산 + 반응 조절 용이 |
소프트 플렉스 | 휘어짐 큼, 탄성 큼 | 피로감 덜하나 트릭 반응성 저하 |
* 나는 46인치 미디엄 플렉스 데크를 사용하고 있고, 하루 1시간 이상의 루틴에도 발바닥과 무릎의 피로가 적게 누적되는 편이다.
휠의 크기와 경도 – 지면 진동과 회전 저항의 차이
휠의 크기와 경도는 지면 상태를 그대로 전하거나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요소 | 영향 | 설명 |
휠 크기 (mm) | 충격 흡수력 | 크면 노면 진동 흡수 ↑, 피로 ↓ |
휠 경도 (durometer) | 회전 저항 + 진동 전달 | 경도 높을수록 진동 전달 ↑, 피로 ↑ |
립 셰이프 | 코너링 + 회전 유지 | 넓고 둥근 립은 안정적, 좁은 립은 민감함 |
✔︎ 내가 사용하는 세팅:
- 65mm / 78A 휠 (소프트 / 중대형)
- 둥근 립, 넓은 접지면
→ 장시간 푸시 시 지면 충격 거의 없음, 발 피로도 최소화
조합별 세팅에 따른 피로도 비교
데크플렉스 | 휠크기 | 휠경도 | 피로누적도 | 추천용도 |
하드 | 60mm ↓ | 85A ↑ | 빠르게 누적 | 짧은 트릭, 고속 다운힐 |
미디엄 | 65mm | 78A | 완만하게 누적 | 댄싱 + 트릭 루틴 |
소프트 | 70mm ↑ | 75A ↓ | 매우 낮음 | 초보 크루징, 장시간 라이딩 |
* 중요한 건 기술을 위한 피로가 아니라, 장비에서 오는 불필요한 피로는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내 루틴에서 느낀 피로 차이 예시
세팅 A: 미디엄 플렉스 + 65mm / 78A 휠
→ 피터팬 + 노컴플라이 루틴 연속 30분
→ 발바닥 뻐근함 거의 없음, 다리 근육 통증도 낮음
세팅 B: 하드 플렉스 + 60mm / 83A 휠 (지인의 보드)
→ 같은 루틴 15분도 못 버팀
→ 발바닥 충격 심하고 무릎에 진동 누적됨
이후로는 항상 세팅 변경 시에도 최소한의 충격 완화 구성을 고려하게 됐다.
장비 세팅 점검 체크리스트
항목 | 점검내용 | 적정기준 |
데크 플렉스 | 너무 딱딱하지 않은가 | 미디엄 플렉스 이상 |
휠 크기 | 너무 작거나 날렵한가 | 65mm 이상 추천 |
휠 경도 | 단단해서 진동 전달 심한가 | 78A 이하 권장 |
부싱 강도 | 반응이 민감한가 | 트릭 위주면 약간 강하게, 크루징은 부드럽게 |
쿠션 요소 | 데크에 풋패드가 있는가 | 장시간용은 필수 고려 |
롱보드는 단순한 기술의 조합이 아니라
몸과 장비가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운동이다.
특히 장시간 루틴이나 크루징 중심의 보딩을 하는 라이더에겐
장비가 주는 피로의 차이가 곧 기술 유지력, 체력 회복, 안전성으로 이어진다.
기술이 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땐, 장비가 피로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먼저 점검해보자.
당신의 기술은 충분히 좋은데, 그걸 발목 잡는 건 데크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