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줄이는 루틴 구성법 – 트릭 실패를 줄이는 순서 만들기
롱보드 댄싱을 꾸준히 타다 보면 기술 자체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막상 루틴으로 연결하려 하면 자꾸 어딘가에서 무너진다.
피터팬은 잘 되는데, 그 다음 노컴플라이를 넣으면 중심이 흔들린다.
샤빗은 따로 하면 되는데, 루틴 중간에 넣으면 발 위치가 어긋난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실력 부족이 아니라 루틴 구성 자체가 기술 흐름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직접 루틴을 설계하며 실수율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던 루틴 구성의 순서 전략을 기술 난이도, 착지 감각, 발 위치 정렬성, 체력 분배를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다.
왜 루틴 구성에서 실패가 반복될까?
✔ 흔한 상황:
- 독립 기술은 되는데 연결만 하면 실패
- 루틴 중간에 중심 흔들림 발생
- 기술은 이어졌는데, 발 위치가 어긋나서 루틴 종료
* 원인 요약:
- 기술 순서의 과부하 문제
→ 무거운 기술 두 개를 연속 구성 (예: 피터팬 → 샤빗) - 발 정렬 구간 부족
→ 착지 후 발 위치를 리셋할 시간 없이 다음 동작 - 중심 이동이 매끄럽지 않음
→ 오른발 축 → 왼발 축 전환이 루틴 내에서 맞지 않음 - 호흡이 과도하게 끊김
→ 루틴 내 ‘호흡 구간’ 없이 기술만 나열
루틴 구성의 핵심 원칙: ‘기술은 조합이 아니라 흐름이다’
✔ 좋은 루틴의 조건:
- 기술이 아닌 리듬으로 구성되어야 함
- 발 정렬 → 중심 회복 → 호흡 → 기술 → 복귀
- ‘기술-리셋-기술’처럼 중간 복원 구간이 필수
* 예시 루틴 흐름:
크루징 → 크로스 스텝 (흐름 시작) → 정지 → 노컴플라이 (기술) → 피벗 (복원) → 롱푸시 (다시 흐름)
실패 없는 루틴 순서 구성법 – 단계별 조합 방식
① 루틴 앞부분: 흐름 만드는 동작
- 크루징
- 크로스스텝
- 피터팬 (부드러운 버전)
→ 몸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기술
② 중간: 중심 이동 기술 (1개만 배치)
- 노컴플라이
- 샤빗
- 바디버리얼
→ 여기서 실패율 가장 높음 → 앞뒤에 회복 구간 넣어야 함
③ 후반: 기술 마무리 or 리셋 구간
- 피벗
- 정지
- 롱푸시
→ 체중 분산, 발 재정렬, 숨 고르기 포함
실전 예시 루틴 구성 (실수 최소화)
루틴 단계 | 기술 구성 | 의도 |
시작부 | 크로스스텝 → 롱푸시 | 흐름 형성 + 워밍업 |
중심부 | 노컴플라이 | 기술 1개만 독립 배치 |
복원부 | 피벗 → 정지 | 중심 회복 + 발 위치 리셋 |
종료부 | 롱푸시 | 루틴 복귀 + 재시작 준비 |
* 루틴을 ‘트릭 나열’이 아니라 ‘호흡 흐름’으로 생각하면 실수율이 급격히 줄어든다.
내가 실패 줄였던 실제 조합 예시 (노컴플라이 루틴)
이전 루틴 (실패 많았던 구성)
→ 피터팬 → 바디버리얼 → 노컴플라이 → 크루징
* 문제점:
- 피터팬~바디버리얼로 무릎 피로 누적
- 노컴플라이에서 중심 무너짐
- 크루징은 발 정렬 부족 상태에서 출발
수정 루틴 (실패 80% 감소)
→ 크루징 → 피터팬 → 정지 → 노컴플라이 → 피벗 → 크루징
* 장점:
- 루틴 앞에서 리듬 형성
- 노컴플라이 직전 정지 구간 확보
- 착지 후 피벗으로 리셋하고 흐름 유지
루틴 설계 체크리스트
항목 | 확인포인트 | 권장 구성 |
기술 순서 | 무거운 트릭 연속 배치? | 핵심 기술 하나 + 회복 구간 |
발 정렬 | 착지 후 바로 다음 트릭? | 기술 사이 1단계 정지 기술 삽입 |
중심 축 전환 | 좌/우 번갈아 과도한가? | 같은 방향 흐름 → 반대 방향 |
호흡 | 연속 기술만 나열? | 최소 2초 정지 구간 포함 |
루틴 길이 | 무리하게 길게 구성? | 4~6단계에서 종료 권장 |
루틴이 실패하는 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흐름이 무너지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기술을 줄이기보단, 기술 사이의 복원 구간과 발 정렬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실수 없는 루틴의 핵심이다.
트릭은 연결보다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루틴은 흐름과 중심, 회복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내 몸이 따라올 수 있는 루틴을 짜는 것, 그게 실력이고 그게 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