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컨트롤에 영향을 주는 부싱 세팅 – 댄싱 루틴에 최적화된 조합 찾기
롱보드 컨트롤이 잘 되지 않거나, 기술이 도중에 흔들리는 이유가 몸의 문제만은 아니다.
특히 댄싱 루틴을 연습하다 보면 “보드가 너무 기울어져서 중심을 잃는다” “한쪽으로 자꾸 밀린다” “트릭 직전에 데크 반응이 불안정하다” 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
이때 대부분은 데크나 휠을 의심하지만, 사실 그 핵심은 부싱 세팅, 즉 트럭 안의 고무 부품이 만들어내는 회전 반응성에 있다.
부싱은 작고 눈에 띄지 않지만, 그 구조와 강도, 세팅 방향에 따라 보드의 회전 반응, 복원 속도, 중심 이동 감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글에서는 롱보드 댄싱 루틴 기준으로
* 부싱의 기본 구조
* 각 세팅이 주는 영향
* 루틴에 맞는 추천 조합
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겠다.
부싱이란? – 보드 회전의 '스프링 역할'
부싱(Bushing)은 롱보드 트럭 내부, 킹핀 양쪽에 위치한 고무 재질의 부품으로, 보드의 회전각과 복원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위치 | 역할 |
상부 부싱 (보드 가까운 쪽) | 회전의 초기 반응을 조절 |
하부 부싱 (트럭 베이스 가까운 쪽) | 회전 후 복원 탄성 조절 |
* 간단히 말해, 보드를 얼마나 부드럽게 기울일 수 있는지, 기울인 후 얼마나 빠르게 돌아오는지
→ 모두 부싱의 경도와 형태에 따라 다르다.
부싱의 종류와 구조별 차이
부싱 형태 | 특징 | 댄싱루티영향 |
바렐(Barrel) | 원통형, 안정적 | 중심 유지에 유리 |
콘(Cone) | 원뿔형, 민감한 회전 | 빠른 전환 기술에 유리 |
더블 바렐 | 회전 제한적, 매우 단단 | 다운힐 또는 하드 컨트롤 |
바렐+콘 (혼합형) | 가장 보편적 | 댄싱과 피벗에 적합 |
* 나는 바렐+콘 세팅을 사용 중이며, 46인치 댄싱 데크에서 피벗이나 노컴플라이 연결 시 흔들림이 적고, 회전 감각도 안정적이다.
부싱 경도(Durometer)와 반응성
부싱은 숫자로 경도가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더 단단하고 반응이 늦다.
경도 | 느낌 | 추천 상황 |
78A~85A | 매우 부드러움 | 저속 댄싱, 부드러운 루틴 |
86A~89A | 중간 반응성 | 다용도 루틴, 피벗+트릭 |
90A 이상 | 단단하고 반응 제한 | 빠른 주행, 무게감 있는 기술용 |
* 나는 85A 상부 + 87A 하부 조합을 사용 중인데, 댄싱 트릭 중 보드가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느낌이 있다.
댄싱 루틴에 최적화된 부싱 세팅 조합
루틴스타일 | 추천 부싱 | 조합이유 |
크루징 위주 | 더블 콘 / 78A | 회전 반응 빠르고 부드러움 |
댄싱 루틴 | 바렐+콘 / 85A~88A | 회전+복원 균형 유지 |
트릭 위주 | 더블 바렐 / 90A 이상 | 흔들림 억제, 안정성 확보 |
* 내 추천:
상부: 콘 85A / 하부: 바렐 87A → 균형 루틴용
또는 상부·하부 모두 바렐 88A → 고정감 우선
세팅 시 주의할 점 – 고무만 바꾸면 해결 안 됨
부싱을 교체해도 다음 요소를 체크하지 않으면 효과가 줄어든다:
- 트럭 너트 조임 정도:
너무 조이면 회전이 묶이고, 너무 풀면 흔들림 과도 - 라이더 체중:
체중이 가벼운 경우 단단한 부싱은 의미 없음
(예: 60kg 이하면 85A 이상은 무효) - 부싱 워셔 유무:
와셔가 있으면 안정성 ↑, 없으면 회전 반응 ↑
* 실제로 나는 한때 90A 부싱을 장착했지만, 너무 딱딱해서 회전이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 85A로 다시 교체하니 중심 회복이 쉬워졌다.
롱보드를 타다 보면 기술은 늘고 있는데 보드 반응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그 원인은 종종 작고 눈에 띄지 않는 부싱 세팅에서 시작된다.
댄싱 루틴은 움직임의 연속인 만큼 회전과 복원, 중심 이동의 감각을 모두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
그 감각은 몸만이 아니라, 트럭 속 고무 하나에도 달려 있다.
지금 당장 부싱을 뜯어볼 필요는 없지만, 당신의 루틴이 흔들린다면 부싱을 의심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