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롱보드 루틴, 기술은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 기점과 종점의 설계 전략

zip-note 2025. 7. 20. 07:40

루틴을 구성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기술 그 자체에 집중한다.
샤빗을 성공했는가, 피벗이 부드러운가, 바디버리얼이 안정적인가.

하지만 루틴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기술의 완성도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건 바로 기술의 기점(출발 위치)과 종점(마무리 위치)이다.

기술을 아무 때나, 아무 위치에서 시도하면 루틴은 자연스러움을 잃고 끊겨버린다.
심지어 기술이 성공했더라도 이전 흐름과 단절되어 전체 루틴에서 이질감이 발생한다.

이번 글에서는
✔ 기술의 적절한 시작 위치와 방향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 기술이 끝난 뒤 다음 기술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종점 설계법,
✔ 루틴 구성 시 기점과 종점을 기준으로 기술을 조합하는 전략을
실제 예시 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보드를 들고있는 사람

기점과 종점은 왜 중요한가?

기술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기술은 루틴의 흐름 속에서 이전 기술의 마무리 → 다음 기술의 시작이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기점을 잘못 설정하면

  • 기술 시도 전 중심이 무너지고
  • 루틴 리듬이 깨지며
  • 기술 자체의 난이도가 올라간다.

종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 다음 기술 연결이 어색하고
  • 루틴 전체가 분절된 느낌을 준다.

기점과 종점은 단순히 위치 개념이 아니라 루틴의 구조와 방향성을 설계하는 기준점이다.

 

기술별 기점 설정 기준

기술 추천 기점 위치 이유
샤빗 데크 중심부 위, 정면 고정 상태 중심축이 정렬되어야 회전 후 착지 성공률 ↑
피벗 약간 전진된 위치, 상체가 먼저 돌아가는 순간 회전이 자연스럽고 루틴 흐름 유지
바디버리얼 롱푸시 직후 or 정지 상태 발 간격과 중심 위치가 안정적
피터팬 롱푸시 후 보드에 완전히 올라선 뒤 보드 흔들림 최소화
스톨 기술 전환 직전 or 착지 후 정리 위치 중심 재정비에 최적화

실전 팁

  • 루틴을 구성할 땐 기술 리스트가 아니라
    기술의 **출발 조건(기점)**부터 역순으로 구성해보자.
    예: 샤빗 → (기점 필요) → 롱푸시 or 스톨 → 연결

 

기술별 종점이 루틴에 미치는 영향

기술이 끝나는 위치(종점)는 다음 기술의 기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루틴이 매끄럽다. 

예를 들어, 샤빗 후 종점이 데크 끝쪽에 쏠려 있다면 다음 기술의 기점이 흐트러지고, 루틴이 흔들리게 된다.

기술 이상적인 종점 연결가능한 기술 예
샤빗 정중앙 착지 피벗, 롱푸시
피벗 회전 직후 발 중심 정렬 피터팬, 바디버리얼
피터팬 데크 중심부 완전 회귀 스톨, 크루징
롱푸시 완전 탑승 상태 루틴 진입 or 고난이도 트릭

 

루틴 구성 시 기점-종점 연결 예시

예시 ① – 흐름이 끊기는 루틴 구성

  1. 롱푸시
  2. 샤빗 (착지 후 데크 끝에 발 위치)
  3. 바로 피터팬 시도 → 흐름 무너짐

예시 ② – 기점-종점 고려된 루틴 구성

  1. 롱푸시
  2. 샤빗
  3. 스톨 1초 → 중심 회복
  4. 피터팬
    → 흐름이 자연스럽고 시청자도 ‘매끄럽다’고 느낀다

 

루틴 촬영을 고려한 기점-종점 설계 전략

루틴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기록할 때 기점과 종점은 더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루틴의 시작과 끝이 화면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완성도 높은 루틴 영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촬영 시 팁

  • 루틴 시작 시 시선·발·보드 위치 정렬
  • 루틴 마무리 시 정중앙 복귀 or 카메라 응시 종점 연출
  • 루프 루틴일 경우 → 종점이 기점과 일치하도록 구성

 

기술은 반복 연습을 통해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루틴은 ‘구조적 설계’가 병행되어야 완성된다.
그리고 그 구조의 핵심은 바로 기점과 종점이다.

기술을 아무 데서나 시작하는 루틴은 흐름이 어색하고 시청자에게도 산만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기점과 종점이 설계된 루틴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훨씬 안정적이고 자연스럽다.

이제 루틴을 구성할 땐 기술 리스트를 먼저 짜지 말고, 기점과 종점을 먼저 구성해보자.

그러면 흐름이 살아 있는 루틴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