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를 고를 때, 가장 많이 들어보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플렉스(Flex)’다.
“이 데크는 플렉스가 좋아요”, “댄싱에는 중간 플렉스가 적당해요” 같은 말을 들으면
입문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플렉스가 뭔데?”
플렉스는 단순히 데크가 ‘말랑말랑하다’는 뜻이 아니다.
보드의 탄성, 즉 데크가 압력과 하중에 반응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주행 감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확한 기술적 특성이다.
이번 글에서는 롱보드 데크의 플렉스가 실제 주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플렉스가 다른 보드는 어떤 성능 차이를 보이는지,
그리고 내 스타일에 어떤 플렉스가 적합한지를 정리해보려 한다.
플렉스란 무엇인가? – 데크의 탄성과 반발력
플렉스는 데크가 사용자의 하중이나 움직임에 따라
얼마나 휘어지고, 다시 되돌아오느냐를 나타내는 특성이다.
보통 제조사에서는 Soft / Medium / Hard 또는 숫자 등급으로 표현한다.
플렉스 타입 | 특징 |
Soft Flex | 쉽게 휘어짐.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 초보자용으로 적합 |
Medium Flex | 균형 잡힌 반응성. 댄싱, 프리스타일에 자주 사용 |
Hard Flex | 거의 휘어지지 않음. 속도 유지 및 트릭의 반응성이 뛰어남 |
* 주의할 점은 플렉스는 단순히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타는 사람의 체중, 기술 수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플렉스가 주행에 주는 5가지 영향
① 진동 흡수력
플렉스가 있는 데크는 바닥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준다.
아스팔트나 거친 지면 위를 탈 때도 덜 피곤하고 손목, 무릎에 부담이 덜하다.
② 균형 유지와 안정성
댄싱처럼 데크 위에서 움직이는 스타일일수록 적당한 휘어짐은 균형을 쉽게 잡도록 도와준다.
③ 반발력
트릭을 위한 ‘튕김’ 동작을 할 때, 데크가 휘었다가 복원되며 주는 반발력은 기술의 성공률과 직결된다.
④ 속도 유지
다운힐이나 펌핑 라이딩을 할 때는 플렉스가 너무 부드러우면 에너지가 손실돼 속도 유지가 어렵다.
이 경우 하드 플렉스가 유리하다.
⑤ 컨트롤 감각
데크가 너무 딱딱하면 미세한 조작이 어렵고, 너무 부드러우면 흔들림이 많아 컨트롤이 불안정하다.
→ 나에게 맞는 플렉스 선택이 중요하다.
플렉스는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가?
제조사는 다음 요소를 종합해 플렉스를 설계한다:
- 데크 재질: 단풍나무, 대나무, 탄소섬유 등
- 층수(Layers): 합판의 두께와 개수
- 디자인 구조: 더블드롭, 탑마운트, 킥테일 유무
- 라이더 체중 기준: 보통 50kg ~ 90kg 기준으로 구간 설정
예:
FLEX 1 – 45~70kg
FLEX 2 – 65~95kg
FLEX 3 – 80kg 이상
📌 체중이 기준보다 낮거나 높다면 제대로 된 반발력과 휨을 느끼기 어렵다.
플렉스에 따라 적합한 라이딩 스타일
라이딩 스타일 | 추천 플렉스 | 이유 |
크루징 | Soft ~ Medium | 진동 흡수 + 편안한 주행감 |
댄싱 | Medium | 균형감 + 부드러운 회전 |
프리스타일 | Hard | 반응성 + 트릭 수행력 |
다운힐 | Hard (노 플렉스) | 고속 안정성 확보 |
*나는 46인치 Medium 플렉스 댄싱 데크로 시작했는데, 피벗, 샤빗 같은 트릭에 도전할 때 너무 부드럽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아 적응하기 좋았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플렉스 선택법
✔ 자신의 체중을 기준으로 제조사 플렉스 가이드를 정확히 확인할 것
✔ 트릭보다 감각을 먼저 익히고 싶다면 Medium 플렉스 이상의 댄싱 데크를 선택할 것
✔ 본인이 고속, 펌핑, 트릭 위주라면 Hard 플렉스 + 짧은 데크가 유리하다
* 그리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는 점을 이해하자.
중요한 건 타면서 자신에게 맞는 감각을 찾아가는 것이다.
롱보드의 플렉스는 단순한 말랑함이 아니라
주행감과 기술 성공률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 요소다.
자신의 체중, 타는 목적, 선호하는 감각에 따라
정확한 플렉스를 선택해야
보드 위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극대화된다.
처음 롱보드를 세팅하려는 사람이라면
이번 글을 참고해
‘멋있어 보이는 보드’보다
‘나에게 맞는 보드’를 고르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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