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9

댄싱 롱보드는 스포츠인가 퍼포먼스인가? – 경계의 미학

요즘 나는 댄싱 롱보드를 연습할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나는 지금 운동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공연을 하고 있는 걸까?”롱보드 위에서 발을 옮기고, 리듬을 따라 스텝을 밟고,트릭을 시도하며 자세를 정리하는 이 모든 과정은운동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어떤 날엔 마치 한 편의 무언극을 연기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그래서 나는 궁금해졌다.“댄싱 롱보드는 스포츠일까, 퍼포먼스일까?”이번 글에서는이 질문을 중심으로댄싱 롱보드의 기술적 요소표현력 중심의 감각실제 대회에서의 평가 기준을 함께 분석하며,이 스포츠가 가진 다층적인 속성을 정리해보려 한다.기술과 반복, 분명 스포츠적인 면이 있다댄싱 롱보드는 겉보기엔 부드러운 동작들이 이어지지만그 안에는 명확한 기술과 훈련이 존재한다.크로스스텝(Cross Step..

롱보드 2025.07.02

스케이트보드는 올림픽에, 롱보드는 왜 빠졌을까? – 종목 채택의 조건과 그 차이점

2021년, 도쿄 올림픽.처음으로 스케이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화려한 트릭과 젊은 에너지, 도심 감성까지 더해지며스케이트보드는 단번에 "젊은 세대의 상징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그런데 많은 보더들이 묻는다.“그럼 롱보드는 왜 포함되지 않았나요?”롱보드는 단지 스케이트보드보다 크고 느린 보드가 아니다.완전히 다른 장르와 문화적 흐름을 가진 보드 스포츠다.그럼에도 아직까지 올림픽 무대에선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이번 글에서는 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에 채택된 과정과 조건,그리고 롱보드가 빠진 이유, 향후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정보 기반으로 분석해본다.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과정요약스케이트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해는 2020 도쿄 올림픽 (실제 개..

롱보드 2025.07.01

롱보드의 뿌리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 스케이트보드의 기원과 갈라진 진화의 길

롱보드는 단지 길이가 긴 보드가 아니다.그 안에는 수십 년간의 문화, 기술, 스타일의 흐름이 담겨 있다.그리고 그 시작은 의외로 단순하다.바퀴 달린 목재판 하나에서 출발한 ‘스케이트보드’의 역사에서,롱보드는 갈라져 나온 또 하나의 진화였다.많은 입문자들이 “롱보드는 스케이트보드와 뭐가 다르죠?”라고 묻는다.이 질문의 진짜 답은 단순한 구조 비교가 아니다.시작부터 다른 의도와 문화적 배경이 있었다.이번 글에서는 롱보드라는 스타일이 태어나기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면서스케이트보드라는 원형이 어떻게 퍼졌고,그 중 어떤 요소가 롱보드로 이어졌는지를 정리해보려 한다.1950년대 캘리포니아 – 파도가 없는 날, 거리로 나온 서퍼들스케이트보드의 시작은1950년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의 해변 지역에서 출발했다.당시..

롱보드 2025.07.01

롱보드를 내려놓은 시간

나는 매일 롱보드를 타진 않는다.피벗을 성공하고, 샤빗을 연습하면서도어느 날은 그냥 조용히 중랑천 벤치에 앉아 흐르는 하천을 바라볼 뿐이다.보드를 내려놓는 그 시간은,단순한 휴식이 아니다.몸이 아닌 감정의 중심을 다듬는 과정이기도 하다.몸이 쉬고 있을 때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언제 가장 행복했는지,어떤 순간이 나를 앞으로 가게 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이번 글은 롱보드를 타지 않는 날,그날에도 나는 어떻게 보더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보드를 들지 않은 날, 나는 공원을 걸으며 내 발을 느낀다보드를 들고 나가지 않은 날에는그저 운동화만 신고 중랑천 공원을 걷는다.예전엔 이런 산책이 지루하다고 느꼈는데,롱보드를 타기 시작한 후엔 ‘걷는 감각’이 다르게 느껴졌다.발의 앞쪽과 뒤쪽,지면과의 접촉,몸의 기울..

롱보드 2025.07.01

중랑천 공원에서의 롱보드 연습 – 장소가 바뀌면 감각도 바뀐다

롱보드를 꾸준히 타다 보면, ‘어디서 타는지’도 감각의 일부가 된다.나는 주로 중랑천 주변의 공원과 도로에서 연습을 해왔고,지금은 자전거 도로에선 크루징을, 인라인스케이트 장에선 댄싱을 연습하고 있다.중랑천은 생각보다 넓고 길다.공원이 이어져 있어 공간의 구성이 다양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노면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많지 않으면서도 활기가 있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자주 연습하는 중랑천 주변의 몇 가지 장소와 각 장소에 어울리는 연습 방식,그리고 그 공간에서 느꼈던 감각들을 소개해보려 한다.중랑천을 따라 이어지는 공원들 – 감각의 ‘지형’이 바뀐다중랑천을 따라 크루징을 하거나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놀라울 만큼 다양한 분위기의 공원과 연습 공간들이 이어진다.서울 중랑구, 동대문구를 관통..

롱보드 2025.06.30

롱보드 트릭 - 피벗을 처음 성공했을 때

처음엔 그냥 중심 잡는 것도 힘들었다.보드 위에만 올라서도 흔들리고,몸이 따로 놀아서 트릭은커녕 걷듯이 움직이는 것도 버거웠다.특히 나는 스스로 몸치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주변에서도 “그걸 네가 하겠다고?”라는 반응이 많았다.그런 내가 요즘 샤빗(shuvit)이라는 트릭을 연습하고 있다.아직 완성은 못 했지만, 피벗을 성공하면서 생긴 작은 자신감 덕분이다.이번 글에서는 몸치였던 내가 피벗을 연습해 처음 성공하기까지의 과정과지금 연습 중인 샤빗 트릭에 대한 현실적인 체감을 담아보려 한다.피벗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예상보다 나를 성장시켰다피벗은 데크 앞축을 축처럼 사용해 몸과 보드를 함께 회전시키는 기술이다.설명만 들으면 간단해 보였지만,몸을 회전시키는 타이밍, 보드 위 발의 위치, 뒷발의 반동모두 어긋나면 ..

롱보드 2025.06.30

하루 15분 롱보드 루틴 – 자세 교정은 느리게, 하지만 확실하게

롱보드를 탄다는 건 단순히 바퀴 달린 판 위에 올라타는 일이 아니었다.몸의 균형을 다시 배우고, 땅과 나 사이의 거리 감각을 바꾸는 일이다.나는 118cm 길이의 댄싱 데크를 타며 느리게나마 그 감각을 익히는 중이다.전문가는 아니고, 유튜브나 블로그, 몇몇 지인에게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하루 15분씩 꾸준히 연습하며 몸의 중심을 조금씩 잡아가고 있다.특히 피벗 같은 트릭은 아직 제대로 해낸 적은 없지만,그걸 위한 기본 자세, 중심 감각, 발의 위치 연습은 매일 반복 중이다.이번 글에서는 전문적인 기술보단 ‘자세 교정을 위한 현실적인 루틴’을내 경험을 중심으로 풀어보려 한다.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먼저 지면에 익숙해지기 – 발바닥 전체로 바닥을 느낀다가장 먼저 하는 건 정지 상태에서 ..

롱보드 2025.06.30

초보자를 위한 롱보드 셋팅가이드

롱보드를 처음 접했을 땐 데크 하나만 있으면 충분할 줄 알았다.하지만 막상 타보니, 트럭, 휠, 부싱, 베어링까지 세팅이 전체 감각을 좌우한다는 걸 알게 됐다.나는 지금 길이 약 118cm(46인치)의 댄싱 데크를 사용 중이다.전문가처럼 세팅을 해본 건 아니고,다양한 롱보드 커뮤니티, 문헌, 실 사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하면서조금씩 내게 맞는 구성을 찾아가고 있다.특히 나는 아직 피벗 같은 트릭을 완성하진 못했지만,내 보드와 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날을 위해오늘도 셋업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이 글은 나처럼 롱보드 초보인 사람들에게실전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세팅 가이드다.데크 – 118cm 댄싱 데크, 공간이 리듬이 되다현재 사용 중인 데크:118cm (46인치) 길이의 댄싱 전용 데크구조: ..

롱보드 2025.06.29

롱보드 트럭이 바뀌면 회전감도 바뀐다

롱보드를 타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왜 이렇게 회전이 안 되지?”, 또는 “왜 내 보드는 자꾸 휘청거릴까?”나는 처음엔 내 자세나 발 위치가 문제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다른 사람의 보드를 타보며 깨달았다.같은 동작을 해도 트럭이 다르면 보드의 반응이 전혀 다르다.특히 부싱의 탄성과 베이스플레이트의 각도 차이는회전의 느낌, 안정감, 균형의 지속 시간까지 바꿔놓았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체험한트럭의 구조적 차이가 만들어내는 라이딩 감각의 변화에 대해 자세히 풀어보려 한다. 롱보드 트럭의 기본 구조 – 보드의 방향을 정하는 조향장치트럭(Truck)은 데크 아래에 장착된 금속 구조물로,바퀴(휠)와 보드를 연결하고, 방향 전환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트럭 하나로 보드의 회전 반응..

롱보드 2025.06.29

롱보드 휠은 단순한 바퀴가 아니다 – 도로 감각을 읽는 센서

처음 롱보드를 탈 때 나는 휠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다.크면 잘 굴러가고, 색이 예쁘면 좋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다.하지만 보드를 오래 타다 보면,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동, 회전의 부드러움, 회전 반응 속도 등이단순히 내 몸의 균형 문제만이 아니라 휠의 특성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게 됐다.특히 댄싱을 연습하면서 어떤 휠은 발의 미세한 동작을 그대로 지면에 전달해주는 듯했고,어떤 휠은 아무리 잘 타도 뭔가 둔탁하게 반응했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체험한 다양한 휠 세팅의 차이점과,휠이 단순한 ‘바퀴’가 아니라 지면과 몸을 이어주는 감각 센서라는 사실을 공유하려 한다.롱보드 휠의 기본 구조 – 크기와 경도가 만드는 감각휠은 겉보기엔 단순한 원형 고무 덩어리 같지만,사실은 크기, 경도(durometer), 접지면 ..

롱보드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