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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보드 길이 선택

롱보드를 처음 탈 때 나는 그냥 ‘예쁘고 길어 보이는 보드’를 골랐다.어떤 구조인지, 어떤 길이인지 잘 모른 채, 그저 댄싱용으로 분류된 롱보드를 선택한 것이다.막상 타보니 평지를 달릴 땐 무척 부드러웠지만,처음에는 길이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하지만 익숙해진 이후에는, 그 길이가 만들어내는 리듬과 여유가내 몸과 동작 전체를 유연하게 바꾸기 시작했다.이번 글에서는 댄싱 롱보드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감각과,보드의 길이에 따라 어떻게 라이딩 스타일이 달라지는지를크루징, 댄싱, 다운힐 스타일별로 비교하며 정리해보려 한다.내가 선택한 댄싱 롱보드 – 길이는 나에게 리듬이 되었다처음 내가 산 보드는 길이 약 118cm(46인치)의 댄싱용 롱보드였다.솔직히 말하면, 처음 며칠간은 ‘너무 길다’는 부담..

롱보드 2025.06.28

롱보드 구조를 알면 자세가 쉬워진다 – 데크, 트럭, 휠의 원리

처음에는 단지 타고 움직이면 되는 줄 알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롱보드 위에서 자세가 흐트러지고, 몸이 휘청거리며 제대로 방향을 못 잡을 때,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이 보드는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 때문에 균형이 바뀌는 걸까?’기술 연습만으로는 해답이 보이지 않았다.그때부터 나는 롱보드 자체의 구조와 원리를 하나하나 공부하기 시작했고,놀랍게도 부품에 대한 이해가 늘수록 자세가 점점 안정되고, 동작에 대한 감각도 정확해졌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익힌 롱보드의 기본 구성 – 데크, 트럭, 휠, 베어링 – 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그리고 그걸 알고 나서 내 자세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정리해보려 한다.롱보드의 데크 – 몸과 보드를 연결하는 무대데크(Deck)는 롱보드에서 가장 넓은 부위로, 발이 직접 닿고 ..

롱보드 2025.06.28

롱보드는 움직이는 몸의 실험실

롱보드를 처음 탈 때는 단순히 “재미있어 보인다”는 이유였다.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슬라럼 동작을 연습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점점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의식하게 되었다.특히 보드를 타며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긴장된다는 걸 느꼈다.궁금증이 생겼다. 단순한 운동 이상으로, 롱보드라는 기구가 내 몸에 어떤 자극을 주고 있을까?그러다 알게 된 것이 바로 슬라럼 자세에 대한 생체역학 연구 논문이었다.오늘은 그 논문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슬라럼 동작을 연습하며 몸의 감각을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내 체험과 함께 풀어보려 한다.롱보드 슬라럼 자세는 ‘균형’이 아니라 ‘회전력의 예술’이었다논문에 따르면, 롱보드 슬라럼을 할 때 사람의 몸은 단순히 좌우로 ..

롱보드 2025.06.28

롤링 자세 배우기, 속도보다 중심감각이 먼저였다

처음 롱보드를 타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영상 속 사람들은 바람을 가르듯 부드럽게 움직였고, 나도 그런 느낌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보드 위에서 중심이 흔들리고, 균형이 조금만 틀어져도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뒤로 쏠렸다.그리고 점점 느끼게 되었다.속도보다 먼저 익혀야 할 건 ‘자세’, 그중에서도 ‘중심감각’이라는 걸.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롤링 자세를 배우며 느낀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속도가 아닌 감각 중심의 연습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롱보드 초보에게 롤링은 ‘움직임’이 아닌 ‘느낌’이었다처음 롤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실제로 연습해보니, 발의 위치, 몸의 힘 배분, 시선 방향, 그리..

롱보드 2025.06.27

롱보드를 타면서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운동은 때때로 주변을 더 잘 보게 만든다.특히 혼자 타는 롱보드는 외부 자극보다 내면의 흐름에 집중하게 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그 집중이 주변을 더 섬세하게 관찰하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예전에는 걷기만 하던 길을 바퀴 위에서 달리며 지나갈 때, 보이지 않던 표정, 자세, 분위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보드를 타면서 사람을 더 자주, 더 깊게 바라보게 되었다.이번 글에서는 롱보드를 타며 ‘사람을 관찰하는 시선’이 생긴 과정과, 그 안에서 내가 느낀 작은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이건 단지 취미의 변화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순간이었다.롱보드를 타기 전에는 사람을 피하려고만 했다입문 초기엔 사람 자체가 부담이었다.넘어질까 봐 창피했고, 타는 자세..

롱보드 2025.06.27

중랑천 옆 공원, 롱보드 타기 좋은 평일 오전의 풍경과 분위기

어떤 활동이든 장소가 주는 분위기는 그 경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특히 롱보드는 공간의 넓이, 바닥의 질감, 그리고 주변 환경의 리듬에 따라 타는 감각이 전혀 달라진다.서울 동북부 지역을 따라 흐르는 중랑천은 그 양옆으로 길게 이어진 공원과 자전거 도로, 그리고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로 롱보드 입문자들에게 좋은 장소다.나는 최근 이곳, 중랑천 옆 공원에서 평일 오전에 보드 연습을 하며 느낀 것들을 기록하고 싶어졌다.특히 하천 옆의 시원한 바람, 열려 있는 시야, 그리고 정적인 분위기가 어떤 몰입감을 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이 글이 나처럼 혼자 연습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평일 오전의 중랑천은 롱보드 입문자에게 조용한 연습 공간이다중랑천은 서울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하천이..

롱보드 2025.06.27

롱보드혼자 타는 연습의 멘탈관리

혼자서 무언가를 배우는 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누군가의 응원도, 조언도, 비교할 대상도 없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특히 롱보드처럼 사람들 앞에서, 공공장소에서 연습해야 하는 취미는 혼자라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다. 나도 롱보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은 기술 부족이 아니라 심리적인 고립감이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혼자 연습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하루의 리듬을 정리해주는 루틴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 변화를 기록해보려 한다.혼자 타는 연습 속에서 내가 느낀 감정의 파도, 그리고 멘탈을 지키기 위해 내가 만들고 지킨 작은 습관들에 대한 이야기다. 롱보드를 혼자 타며 가장 어려운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처..

롱보드 2025.06.27

롱보드 겁이 아닌 교훈을 얻었다

어떤 취미든, 막연한 자신감으로 시작하면 반드시 한 번은 부딪히게 된다. 나는 그걸 정확히 5일 차에 경험했다. 롱보드를 타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는 착각, 무릎 보호대는 없어도 괜찮겠지라는 판단, 그리고 그날 따라 잘 탈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기대감. 그 모든 것이 겹친 날이었다. 결국 그날 나는 넘어졌고, 무릎이 심하게 까졌으며, 며칠간 제대로 걷기도 불편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날의 경험은 나에게 공포보다 더 큰 이해와 배움을 남겼다. 오늘은 내가 보호대 없이 보드를 탔다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를 자세히 기록해보려 한다.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하나의 경고처럼, 또 누군가에게는 위로처럼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롱보드위에서 자신감과 자만은 다..

롱보드 2025.06.27

롱보드 입문 7일 차, 나에게 생긴 변화

처음 롱보드를 타보겠다고 결심했을 때, 사실 나는 나 자신도 잘 믿지 못했다. 운동이라고는 학교 체육 시간 외에는 제대로 해본 적이 없고, 바퀴 달린 모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롱보드는 끌렸다. 누구나 탈 수 있다는 말, 공원에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어쩌면 나도 그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그렇게 시작된 나의 롱보드 입문 생활이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고, 오늘은 그 변화된 내 마음과 몸의 감각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다. 단순히 타는 기술을 넘어서, 그 속도와 균형감 속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적어보려 한다. 롱보드 여전히 무서운데, 어제보다 덜 무섭다 첫날은 보드를 딛는 것조차도 어려웠다...

롱보드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