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롱보드 루틴 클로징 전략 – 마지막 기술이 루틴의 품격을 만든다

zip-note 2025. 7. 14. 23:58

롱보드 루틴을 연습하고 구성할수록 느끼게 되는 것 중 하나는 마무리가 기억에 남는 루틴이 좋은 루틴이라는 점이다.
루틴의 시작은 리듬을 만드는 구간이고, 중간은 실력을 보여주는 영역이라면, 클로징은 루틴의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장면이다.

하지만 루틴을 연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술 성공에만 집중한 나머지, 루틴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그저 ‘서 있다’거나 ‘걷는다’는 방식으로 대충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앞서 잘 해온 기술이나 흐름이 마지막 몇 초로 인해 허술하게 보일 수 있다.
반면, 루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닫아주는 클로징 기술을 미리 설계해두면, 기술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루틴 전체의 완성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이번 글에서는 루틴을 마무리할 때 활용할 수 있는 5가지 클로징 전략을 소개하고, 실전 루틴 흐름에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보드를 들고가는 사람

 

루틴 클로징이 중요한 이유

루틴의 클로징 구간은 단순한 ‘마무리 동작’이 아니다.
✔ 그날의 감각을 정리하는 마무리
✔ 영상 콘텐츠에서는 시청자의 마지막 인상을 결정
✔ 루틴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심리적 만족도를 좌우

실제 루틴에서 기술이 중간에 하나쯤 실패하더라도 마무리가 안정적이고 구조적으로 잘 정리되면 전체 루틴의 품질은 유지되며, 특히 영상 촬영용 루틴에서는 ‘클로징’이 가장 많은 조회수를 좌우한다.

 

클로징 전략 ① – 피벗을 활용한 부드러운 마무리

설명
가장 기본적인 클로징 루틴으로, 보드 위에서 한 발을 축으로 회전하며 흐름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활용 시점

  • 루틴에서 속도가 많이 붙지 않았을 때
  • 회전 기술을 중간에 사용하지 않은 루틴에서 활용도 높음

루틴 예시
피터팬(2회) → 롱푸시 → 피벗 → 정지

효과

  • 루틴 전체의 중심을 정리
  • 회전으로 끝나는 느낌을 주어 깔끔한 인상 형성

 

클로징 전략 ② – 크루징 루틴으로 흐르듯 종료

설명
기술 마무리 후, 보드를 타고 천천히 직선으로 밀며 라이더가 자연스럽게 퇴장하거나 흐름을 길게 이어가는 방식이다.

활용 시점

  • 기술 실패 후 루틴을 마무리하고 싶을 때
  • 루틴 자체가 ‘잔잔한 느낌’으로 설계됐을 때

루틴 예시
샤빗(성공) → 정지 → 롱푸시 → 천천히 크루징 종료

효과

  • 정적인 마무리보다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여운 전달
  • 촬영 영상에서 활용도 높음

 

클로징 전략 ③ – 발 재정렬 & 시선 고정 마무리

설명
두 발을 데크의 중심선에 정확히 올리고, 시선을 정면에 고정한 상태에서 루틴을 마무리하는 방식.
심플하지만 ‘루틴을 제어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활용 시점

  • 루틴이 깔끔하게 이어졌을 때
  • 정적인 마무리로 중심감을 보여주고 싶을 때

루틴 예시
피터팬(1회) → 롱푸시 → 피벗 → 발 정렬 → 시선 고정 (3초)

효과

  • 심리적 안정감 제공
  • 루틴을 마무리했다는 명확한 시각적 신호

 

클로징 전략 ④ – 스텝다운 + 손짓 or 자세 연출

설명
보드에서 한 발을 자연스럽게 내리며, 손으로 머리카락을 넘긴다거나, 팔을 벌려 자세를 취하는 등의
퍼포먼스 연출형 클로징이다.

활용 시점

  • 루틴이 어느 정도 성공했을 때
  • 영상용 루틴에서 시각적 마무리가 필요할 때

루틴 예시
바디버리얼 → 롱푸시 → 스텝다운 → 손 위로 펼치기 or 하늘 보기효과

  • 시각적 집중도 상승
  • 루틴의 감각적 분위기 강조

 

클로징 전략 ⑤ – 멈춰서 뒤돌아보기

설명
루틴 종료 직전, 정지 후 시선을 천천히 뒤로 돌리는 퍼포먼스형 마무리.
보통 카메라가 앞에 있는 영상 루틴에서 활용되며, ‘루틴이 끝났고, 감정을 남겼다’는 인상을 준다.

활용 시점

  • 루틴이 예술적, 감성적 흐름일 때
  • 영상 콘텐츠용 루틴을 촬영할 때

루틴 예시
샤빗 → 피터팬 → 정지 → 시선 정면 → 천천히 뒤돌기

효과

  • 루틴의 ‘엔딩 장면’으로서 활용도 높음
  • 기억에 남는 마무리 연출 가능

 

롱보드 루틴에서 클로징은 단순한 종료가 아니다.
루틴의 모든 흐름을 정리하고, 감각을 남기고, 기술을 정돈하는 마무리 설계다.

기술이 아무리 성공했어도 마지막이 엉성하면 전체 루틴의 느낌은 흐려진다.
반대로 기술 중간에 실패가 있어도 클로징이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면 루틴은 오히려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수 있다.

루틴의 마지막은 감정이 남는 자리다.
당신이 어떤 루틴을 구성하든, 그 마지막 몇 초를 의도적으로 설계해두자.
그게 당신의 루틴을 기술의 나열에서 ‘작품’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