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를 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기술 하나하나보다는 루틴 전체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루틴 중간에서 트릭이 실패하거나 착지가 어긋나면 지금까지 이어온 감각이 무너지면서 흐름이 끊기고,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샤빗, 노컴플라이, 바디버리얼처럼 보드와 몸이 분리되는 트릭에서 실패했을 때는 흐름을 복구하지 못하고 루틴 전체를 중단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루틴은 '끊기지 않는 움직임'을 설계하는 구조물이다.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실패했더라도 루틴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능력’이다.
이번 글에서는 기술 실패 후에도 루틴을 이어가기 위한
✔ 루틴 복구 기술,
✔ 실패 시 심리적 리셋 방법,
✔ 실패를 활용해 루틴을 전환하는 전략
이 세 가지를 실제 예시 중심으로 설명하겠다.
왜 루틴 중간에서 실패가 치명적인가?
기술 하나가 실패하면, 문제는 그 기술 자체에서 끝나지 않는다.
중심이 흐트러지고 시선과 무게 중심이 벗어나며 다음 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박자’가 무너진다.
이로 인해 흔히 나타나는 현상:
- 루틴 중단 → 정지 → 멍해짐
- 다음 기술로 넘어가지 못하고 ‘기술 하나만’ 반복
- 루틴의 목적이 흐려지고 체력 소모만 누적됨
하지만 이건 피할 수 있다.
핵심은 실패 후 어떻게 다시 시작하느냐~ 에 있다.
완벽한 기술보다, 자연스러운 복구가 루틴 전체의 품질을 좌우한다.
루틴 복구 전략 ① – 짧은 복원 루틴 삽입
기술에 실패한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속도 회복 or 중심 회복을 위한 복원 루틴이다.
이건 기술이라기보다 흐름을 되살리는 장치다.
가장 많이 쓰이는 복원 루틴:
상황 | 복원 루틴 예시 |
샤빗 실패 | 피터팬(1회) → 롱푸시(1회) |
노컴플라이 실패 | 정지 → 롱푸시 → 크루징 |
피벗 실패 | 정지 → 발 위치 재정렬 → 롱푸시 |
예시 루틴:
피터팬(2회) → 샤빗 실패 → 롱푸시(속도 복원) → 피터팬(1회) → 피벗
✔ 포인트: 실패한 기술을 억지로 반복하는 것보다, 다음 기술과의 연결 고리를 새로 만드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루틴 복구 전략 ② – 정지 루틴을 통해 중심 리셋
기술 실패 시 당황하지 않고 '정지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보더들이 기술 실패 직후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보드 위에서 어정쩡하게 움직이는 실수’를 범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정지 루틴을 구성해 놓으면 실패 직후에도 중심을 빠르게 리셋할 수 있다.
정지 루틴 예시 | 구성 요소 |
발 정렬 후 1초 정지 | 중심 복원 + 다음 기술 준비 시간 |
스텝인 or 크루징 진입 | 흐름 재시작 |
✔ 추천:
정지 루틴은 반드시 루틴 중 2~3회 넣어주는 걸 기본 구조로 설정하는 게 좋다.
특히 루틴 초반과 중반에 정지 구간을 배치하면 실패 시 회복 루틴을 쉽게 삽입할 수 있다.
루틴 복구 전략 ③ – 흐름 전환 기술로 루틴 리디자인
기술이 실패했다고 해서, 같은 기술을 반복하거나 루틴을 종료해야 할 필요는 없다.
실패를 ‘전환점’으로 삼고 루틴 방향을 바꾸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예시:
- 샤빗 실패 후 → 바디버리얼 진입 (중심 회복 기술)
- 노컴플라이 실패 후 → 롱푸시(속도 복원) → 피터팬으로 흐름 조정
- 피벗 실패 후 → 크루징 루틴 삽입 → 시선 및 방향 전환
이런 방식은 루틴의 박자를 무리하게 유지하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러운 전환 구조로 느껴져서 관찰자 입장에서도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실패를 활용한 루틴 리디자인의 예시
실제 루틴 구성 예시:
샤빗(실패) → 정지(1초) → 롱푸시 → 피터팬(1회) → 피벗 → 마무리
이 루틴에서 핵심은 ‘샤빗’이라는 기술 실패 이후에도 루틴을 포기하지 않고 복원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이다.
실제 촬영 후 확인해도 ‘샤빗 실패’는 루틴의 일부처럼 보이고, 흐름은 전혀 끊기지 않았다.
루틴은 완벽한 기술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기술이 실패했을 때, 그 흐름을 어떻게 복구하고 다시 이어가느냐가 루틴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실패한 기술을 억지로 반복하는 것보다 짧은 복원 루틴, 의도적인 정지 구간, 흐름 전환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
루틴을 훨씬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
보드 위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실패를 ‘루틴의 일부처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신의 루틴은 더 이상 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구조가 된다.
실패를 ‘중단의 신호’가 아닌 ‘흐름 전환의 기회’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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