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롱보드 샤빗 감각 훈련 루틴

zip-note 2025. 7. 16. 00:47

샤빗(shuvit)은 롱보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트릭 중 하나지만, 동시에 성공률이 낮은 기술로도 악명이 높다.
보드만 180도 회전하고, 몸은 그대로 착지하는 단순한 구조처럼 보이지만, 막상 연습을 해보면 보드는 안 돌아가거나 너무 많이 돌고, 착지 타이밍은 맞지 않고 중심은 무너지는 등 생각보다 실패가 많다.

특히 입문자나 루틴을 시작하는 중급자에게 샤빗은 이상하게 안 되는 트릭이라는 인식을 남기기 쉽다.

하지만 샤빗의 핵심은 단순한 발의 움직임이 아니라
✔ 발가락으로 보드를 돌려 보내는 감각,
✔ 시선이 회전 방향과 일치하는 구조,
✔ 점프 타이밍과 착지 타이밍의 간격 조절
같은 섬세한 감각 설계에 있다.

이번 글에서는 샤빗 기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리해보겠다.
단계별 훈련으로 샤빗을 하나의 동작이 아닌 ‘몸이 기억하는 감각’으로 만들 수 있다.

 

샤빗의 기본 구조를 다시 보기

샤빗은 단순하게 설명하면 뒷발로 데크를 회전시켜 180도 돌린 뒤, 그 위에 다시 올라서는 기술이다.
하지만 회전의 주도는 발바닥 전체가 아닌 ‘발가락’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샤빗이 어려운 이유는 발의 ‘미세한 회전 감각’과 시선의 방향,몸의 무게 중심 이동을0.1초 단위로 동시에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

실패 유형 원인
보드 회전 과잉 뒷발 밀기가 너무 강하거나 시선이 돌아감
회전 부족 뒷발 발가락이 제때 작동하지 않음
착지 실패 점프 타이밍과 시선 고정 실패
몸과 보드가 분리됨 회전 후 중심 이동이 너무 느림 or 빠름

결국 원인은 ‘감각 부족’, 즉 무의식적인 타이밍과 조절력 부족

 

샤빗 감각 훈련 루틴 ① – 발가락 돌리기만 연습

목적: 보드 없이 발가락만으로 회전 감각 만들기
방법:

  • 데크 없이 평지에서 뒷발을 들어
    발가락으로 바닥을 스치듯 안쪽으로 돌리기
  • 이때 상체는 정면 유지
  • 매회전 후 정지, 감각 기억

포인트:
✔ 발 전체가 아닌 발가락만 사용하는 느낌을 기억
✔ 상체는 움직이지 않고 회전만 발생해야 함

추천 반복 횟수: 하루 3분, 양쪽 방향 각각 10회

 

샤빗 감각 훈련 루틴 ② – 데크 위 정지 후 회전 시도

목적: 데크 위에서 뒷발 감각과 중심 이동 훈련
방법:

  • 데크 위에 올라선 상태에서
  • 앞발은 살짝 고정
  • 뒷발로만 살짝 데크를 밀며 회전 시도 (완전한 점프 아님)
  • 회전 후 정지

포인트:
✔ 회전이 너무 빠르면 감각 불균형
✔ 뒷발로 ‘밀기’보단 ‘회전’ 느낌을 유지해야 함
✔ 회전 후 무조건 정지하고 감각 피드백 체크

 

샤빗 감각 훈련 루틴 ③ – 점프 없이 보드만 돌리기

목적: 보드를 회전시키되 몸은 움직이지 않고 감각만 익히기
방법:

  • 보드 위에 양발 올리고
  • 점프 없이 뒷발만으로 데크 회전 유도
  • 회전 후 보드가 어느 방향으로 도는지, 몇 도인지 관찰

포인트:
✔ 데크가 정확히 180도 회전했는지 확인
✔ 발 위치, 회전 반응, 회전 반경 모두 체크
✔ 이 루틴은 보드가 몸에서 멀어지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중요

 

샤빗 감각 훈련 루틴 ④ – 시선 고정 루틴

목적: 시선이 회전 방향과 어긋나지 않도록 고정하는 훈련
방법:

  • 보드 회전 시, 시선을 무조건 데크 중심에 고정
  • 회전이 시작돼도 눈은 발목 – 데크 – 착지 지점 고정
  • 거울 앞에서 연습 or 영상 촬영 확인

포인트:
✔ 시선이 돌아가면 몸 전체가 따라 돌아감
시선 고정은 중심 유지의 핵심

 

샤빗 감각 훈련 루틴 ⑤ – 연결 기술 삽입 루틴 (루틴 응용)

목적: 샤빗을 루틴 속 기술로 흡수시키기 위한 실전 감각
방법:

  • 피터팬(1회) → 정지(1초) → 샤빗 시도 → 롱푸시 → 크루징
  • 샤빗 실패 시에도 흐름을 멈추지 않고 루틴 이어가기

포인트:
✔ 샤빗이 ‘독립 기술’이 아니라
✔ 루틴 중 하나의 연결 기술로 작동되도록 흐름 설계
✔ 실패해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구조 연습

 

샤빗은 단순한 기술처럼 보여도  발가락의 회전 감각,  시선의 고정, 점프와 착지의 타이밍, 데크의 반응성
같은 수많은 감각 요소들이 동시에 작동해야 가능한 기술이다.

샤빗을 ‘힘으로’ 시도하면 기술은 성공하지 않는다.
샤빗은 감각 중심 트릭이며, 그 감각은 연습보다 ‘반복된 피드백 루틴’으로만 만들어진다.

이번에 소개한 다섯 가지 훈련 루틴을 매일 5~10분씩 반복해보면, 어느 날 갑자기 보드가 ‘정확히 180도’ 회전하며 내 양발이 그 위에 정확히 착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샤빗은 어렵지만, 그만큼 익혔을 때 루틴의 품격이 달라지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