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때때로 주변을 더 잘 보게 만든다.특히 혼자 타는 롱보드는 외부 자극보다 내면의 흐름에 집중하게 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그 집중이 주변을 더 섬세하게 관찰하게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예전에는 걷기만 하던 길을 바퀴 위에서 달리며 지나갈 때, 보이지 않던 표정, 자세, 분위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보드를 타면서 사람을 더 자주, 더 깊게 바라보게 되었다.이번 글에서는 롱보드를 타며 ‘사람을 관찰하는 시선’이 생긴 과정과, 그 안에서 내가 느낀 작은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이건 단지 취미의 변화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순간이었다.롱보드를 타기 전에는 사람을 피하려고만 했다입문 초기엔 사람 자체가 부담이었다.넘어질까 봐 창피했고, 타는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