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실수 줄이는 루틴 구성법 – 트릭 실패를 줄이는 순서 만들기

zip-note 2025. 7. 8. 06:16

롱보드 댄싱을 꾸준히 타다 보면 기술 자체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데, 막상 루틴으로 연결하려 하면 자꾸 어딘가에서 무너진다.

피터팬은 잘 되는데, 그 다음 노컴플라이를 넣으면 중심이 흔들린다.
샤빗은 따로 하면 되는데, 루틴 중간에 넣으면 발 위치가 어긋난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실력 부족이 아니라 루틴 구성 자체가 기술 흐름과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직접 루틴을 설계하며 실수율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었던 루틴 구성의 순서 전략을 기술 난이도, 착지 감각, 발 위치 정렬성, 체력 분배를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다.

보드타는 사람

왜 루틴 구성에서 실패가 반복될까?

✔ 흔한 상황:

  • 독립 기술은 되는데 연결만 하면 실패
  • 루틴 중간에 중심 흔들림 발생
  • 기술은 이어졌는데, 발 위치가 어긋나서 루틴 종료

* 원인 요약:

  1. 기술 순서의 과부하 문제
    → 무거운 기술 두 개를 연속 구성 (예: 피터팬 → 샤빗)
  2. 발 정렬 구간 부족
    → 착지 후 발 위치를 리셋할 시간 없이 다음 동작
  3. 중심 이동이 매끄럽지 않음
    → 오른발 축 → 왼발 축 전환이 루틴 내에서 맞지 않음
  4. 호흡이 과도하게 끊김
    → 루틴 내 ‘호흡 구간’ 없이 기술만 나열

 

루틴 구성의 핵심 원칙: ‘기술은 조합이 아니라 흐름이다’

✔ 좋은 루틴의 조건:

  • 기술이 아닌 리듬으로 구성되어야 함
  • 발 정렬 → 중심 회복 → 호흡 → 기술 → 복귀
  • ‘기술-리셋-기술’처럼 중간 복원 구간이 필수

* 예시 루틴 흐름:

크루징 → 크로스 스텝 (흐름 시작) → 정지 → 노컴플라이 (기술) → 피벗 (복원) → 롱푸시 (다시 흐름)

 

실패 없는 루틴 순서 구성법 – 단계별 조합 방식

① 루틴 앞부분: 흐름 만드는 동작

  • 크루징
  • 크로스스텝
  • 피터팬 (부드러운 버전)
    → 몸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기술

② 중간: 중심 이동 기술 (1개만 배치)

  • 노컴플라이
  • 샤빗
  • 바디버리얼
    → 여기서 실패율 가장 높음 → 앞뒤에 회복 구간 넣어야 함

③ 후반: 기술 마무리 or 리셋 구간

  • 피벗
  • 정지
  • 롱푸시
    → 체중 분산, 발 재정렬, 숨 고르기 포함

 

실전 예시 루틴 구성 (실수 최소화)

루틴 단계 기술 구성 의도
시작부 크로스스텝 → 롱푸시 흐름 형성 + 워밍업
중심부 노컴플라이 기술 1개만 독립 배치
복원부 피벗 → 정지 중심 회복 + 발 위치 리셋
종료부 롱푸시 루틴 복귀 + 재시작 준비

* 루틴을 ‘트릭 나열’이 아니라 ‘호흡 흐름’으로 생각하면 실수율이 급격히 줄어든다.

 

내가 실패 줄였던 실제 조합 예시 (노컴플라이 루틴)

이전 루틴 (실패 많았던 구성)
→ 피터팬 → 바디버리얼 → 노컴플라이 → 크루징
* 문제점:

  • 피터팬~바디버리얼로 무릎 피로 누적
  • 노컴플라이에서 중심 무너짐
  • 크루징은 발 정렬 부족 상태에서 출발

수정 루틴 (실패 80% 감소)
→ 크루징 → 피터팬 → 정지 → 노컴플라이 → 피벗 → 크루징
* 장점:

  • 루틴 앞에서 리듬 형성
  • 노컴플라이 직전 정지 구간 확보
  • 착지 후 피벗으로 리셋하고 흐름 유지

루틴 설계 체크리스트

항목 확인포인트 권장 구성
기술 순서 무거운 트릭 연속 배치? 핵심 기술 하나 + 회복 구간
발 정렬 착지 후 바로 다음 트릭? 기술 사이 1단계 정지 기술 삽입
중심 축 전환 좌/우 번갈아 과도한가? 같은 방향 흐름 → 반대 방향
호흡 연속 기술만 나열? 최소 2초 정지 구간 포함
루틴 길이 무리하게 길게 구성? 4~6단계에서 종료 권장

 

루틴이 실패하는 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흐름이 무너지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기술을 줄이기보단, 기술 사이의 복원 구간과 발 정렬 흐름을 설계하는 것이 실수 없는 루틴의 핵심이다.

트릭은 연결보다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루틴은 흐름과 중심, 회복까지 고려해야 비로소 완성된다.

내 몸이 따라올 수 있는 루틴을 짜는 것, 그게 실력이고 그게 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