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셀프 피드백으로 실력 높이기

롱보드 기술은 몸의 감각으로 익히는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몸은 분명 잘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을 보면 전혀 달라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루틴 흐름이 끊기거나, 착지가 엇나가거나, 발 위치가 어색한데도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타는 감각과 실제 동작 사이에 지각 차이(gap)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자기 루틴 영상을 직접 분석하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노컴플라이 → 피벗 → 롱푸시 루틴을 연습하며 촬영하고, 분석하고, 수정했던 과정을 기반으로
- 효과적인 루틴 영상 분석법,
- 실패 패턴 찾는 법,
- 피드백 루틴으로 변환하는 팁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본다.

 

영상 촬영 시 알아야 할 기본 조건

*촬영 각도가 실력의 절반이다.

요소 권장 세팅 이유

요소	권장 셋팅	이유
촬영 위치	측면 + 45도 대각	몸 전체 흐름 + 보드 회전 모두 보임
거리	약 3m 이상 확보	전신과 보드가 동시에 프레임 안에
프레임 속도	최소 30fps, 가능하면 60fps	슬로우 분석 가능
삼각대 또는 고정 스마트폰	손떨림 방지	루틴 전체 흐름 파악

* 팁: 보드 앞에 고정된 콘(또는 점)을 기준 삼아 루틴 흐름을 중심선으로 설정하면 “내 중심이 이동했는가?”를 쉽게 분석할 수 있다.

 

영상에서 분석해야 할 핵심 5요소

* 루틴 영상 분석 시 체크할 5가지 기준:

항목	분석기준
① 중심선 유지	루틴 중간에 몸이 좌우로 쏠리는가?
② 착지 위치	기술 후 발이 보드 안쪽에 정확히 안착했는가?
③ 발 정렬	착지 후 다음 기술로 이동 가능한 발 위치인가?
④ 회전 각도	트릭 회전이 180도 정확히 구현됐는가?
⑤ 흐름과 템포	리듬이 끊기지 않고 연결되었는가?

* 나는 영상으로 노컴플라이 루틴을 봤을 때, 항상 착지 후 앞발이 데크 끝에 걸쳐 있었고, 그 때문에 다음 피벗 연결이 자주 흔들렸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

 

실패 루틴 분석 실전 예시 (노컴플라이 루틴)

* 실패 루틴 요약:

• 피터팬 → 노컴플라이 → 피벗 → 정지
• 착지는 했지만, 피벗 직전 중심 흔들림 발생

* 분석 결과:

• 착지 후 앞발이 보드 중심보다 너무 뒤쪽
• 뒷발이 회전과 동시에 디크 테일을 과도하게 밟고 있었음
• 영상 슬로우로 보니, 중심선이 왼쪽으로 20cm 밀려 있었음

* 수정 루틴 적용:

• 노컴플라이 직전 정지 구간 추가 → 발 정렬 확보
• 피벗 직전 롱푸시 1회 추가 → 중심선 복원
• 결과: 루틴 성공률 60% → 90% 이상 향상

 

분석 후 적용할 루틴 피드백 전략

* 분석 후 해야 할 것:

피드백 항목	적용 전략
발 위치가 틀어짐	착지 후 ‘정지 루틴’ 추가 → 발 재정렬
중심선 흔들림	루틴 중 ‘크루징 or 피벗’ 구간 삽입
착지 정확도 낮음	트릭 연습 전 정지 + 푸시 → 정확도 중심 루틴으로 전환
루틴 리듬 끊김	트릭 전/후에 리듬 유지 루틴 구성 (ex: 피터팬 → 정지 → 기술)

* 핵심: 영상 분석은 기술을 바꾸는 게 아니라, 구성 순서를 바꾸는 작업이다.

 

루틴 영상 분석 루틴 (실전용 포맷)

매 루틴 촬영 → 아래 항목 기준으로 체크 + 노트 기록

체크항목	내용
중심선 일치 여부	○ / ×
착지 위치 정확성	○ / ×
기술 회전 정확도	○ / ×
흐름 자연스러움	○ / ×
개선 포인트 메모	(예: 앞발 위치 다시 조정 필요)

📌 나는 5개 루틴을 찍고, 이 시트를 표로 정리해 보관하고 있다.
그 기록을 기반으로 한 주간 연습 루틴을 조정한다.

 

롱보드는 몸의 감각을 다루는 스포츠다.
하지만 감각은 정확하지 않다.
영상만이 내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유일한 피드백 수단이다.

실패하는 기술은 다시 시도하면 되지만, 실패 원인을 모르면 아무리 연습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매 루틴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그 영상에서 보인 나의 작은 움직임 하나를 수정해나가는 과정이 결국 실력을 만들어간다.

보드를 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드 위의 나를 바라보는 연습도 실력의 일부다.